기획, 연출, 디자인, 작품제작, 사진과 영상촬영·편집: 고은혜
flow i(2016)
힘들고 생각이 많아질 때 강가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빛을 받아 반짝이며 잔잔하게 나를 스쳐가는 강물을 보고 있으면 그 어떤 복잡하고 힘든 것일지라도 다 지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치 강물이 나를 감싸고 흐르며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이것에 영감을 받아 진행한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이미지를 위주로 다양한 방법으로 리서치 하여 아트웍과 텍스타일 디자인으로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When I’m weary and my mind is crowded with many thoughts, I walk along the riverside blankly. That is because when I look at the river that passes me by in tranquillity, twinkling with reflected light, I come to think that all will pass whatever complicated and difficult things they may be. It is as if the river flows embracing me, comforting me. Therefore I carried out a personal project titled Flow, I researched in diverse ways focusing on the flowing image of the river, and expressed the result in art works and textile design.
물결이 글씨가 되어 나에게 말을 건다. 다 괜찮아질 거라고 위로의 편지를 보내는 듯 하다. 조용한 흐름에 뒤섞여 들려오는 말을 글로 쓴 다음, 입체적으로 형상화하였다. 물결이 나의 시공간으로 흘러 들어와 나를 감싸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철사로 글자를 만들어 엮고,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변형하여 물 표면의 투명함과 반짝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art work과 빛을 이용한 그림자까지 디자인 하였다. 마지막으로 입체적 작품 위에 빛을 이용해 그림자를 디자인한 영상을 더하여 물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