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출, 디자인, 영상촬영·편집: 고은혜

​작품제작: Clover Lee, Sue Kirk, Sena Ku, 고은혜

사진촬영·편집: 고은혜, Tom Mannion (사진아래 표기)

CraftiNg INdustry(2019)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톤의 전자제품 폐기물E-waste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 중이고 환경에 큰 부담이되고 있다. 금속과 같은 전자 제품 내에 내장 된 일부 부품은 쉽게 재활용 할 수 있지만 전자 제품에 사용 되는 플라스틱은 다른 폴리머 구성과 공정을 가지므로 재활용이 어렵고, 그대로 태워지거나 버려지게 된다. E-waste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전자 제품을 적게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이루어진 대량생산사회에서 전자 기기의 수리 비용이 새로운 제품의 구매 비용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모든 것을 더욱 더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형태를 갖게 되었다. 오늘도 쓰레기 매립지에는 조금만 고치면 다시 쓸 수 있는 전자제품들이 쌓여 간다.

나는 전통적인 공예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로서 이 문제적인 상황에 접근했다. 우리는 매일 전자 제품을 사용한다. 그것들은 접시나 컵처럼 우리의 일상적인 물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전자제품의 가치에 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까? 왜 그렇게 쉽게 버릴까? 이것들이 장인에 의해 정성스레 만들어진다면? 공예가 일상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자연친화적인 공예 재료들로 정성들여 만든 사물들을 우리가 애착을 가지고 오래 쓸 수 있다면, 이것은 우리의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It is estimated that almost 50 million tonnes of e-waste are generated each year worldwide, and this number is increasing yearly, placing a major burden on our environment. Whilst some embedded parts within electronics, such as metal, are readily recyclable, plastics used in electronics have a different polymer composition and process, which makes recycling a challenge. The easiest way to produce less e-waste is to buy fewer electronics. But we know that in the ‘throw-away societies’ of the industrialised world, it is common to see that the cost of repairing faulty electric devices exceeds the price of buying new. And even then, new products are thrown away just for getting dirty. New and old are piled in our landfills where they will remain for hundreds of years.

I approached this problematic situation as a designer with a traditional crafts background. In this modern age, we use electronics daily. They’ve become one of our everyday objects, just like plates and cups. Then why don’t we pay more attention to their value? Why do we dispose of them so easily? What if they were made by a craftsman? Can craft enrich our daily lives? Through my project and with these questions in mind, I am exploring how traditional material and craft could enrich our emotional connection to such goods, as well as being far more sustainable in the process.

완성품 뿐만 아니라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공예의 가치가 대량 생산보다 높이 평가됨에 따라 많은 회사와 디자이너들은 숙련된 노동력과 장인 정신을 자신의 작업에 투입하여 보다 커스터마이징 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재료에서 부터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전자 제품의 외적인 측면을 변경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예의 아이디어는 확실히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서 공예는 단순히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기술이 아닌, 좋은 품질의 무언가를 정성들여 만드는 행위와 장인정신이다. 많은 제작자와 갤러리가 공예가 가미된 물건을 보여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찾고 있으며, 이러한 물건에 대한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Brown, 2004).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식기, 가구, 의류 및 조각품과 같은 전통적인 영역 내에있는 경향이 있다. Hugo MacDonald는 공예가 단순히 과거에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형성 할 수있는 강력한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기계가 물건을 순식간에 찍어내지 않았고, 공예가 우리의 일상이었다. 미래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 전자 제품에 공예가 섞일 수 있을까? 우리가 쓰는 빈도수를 두고 봤을때, 나는 헤어 드라이기나 노트북과 같은 일상적인 전자 제품이 컵과 접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매일 두고 쓰는 것이라면, 좀 더 정성들여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정용 전자 제품의 플라스틱 부분을 전통적인 공예 재료로 대체함으로써,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전자 제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만든 전자 폐기물 문제에 대한 시적인 대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As the desire is to focus on the process and not just the finished objects, and as the value of handcrafts is appreciated more than mass production, many companies and designers have looked to putting skilled labour and craftsmanship into their work, making more customised products. However, most of them usually focus on altering the aesthetic aspect of electronics, not their materials.

The idea of craft is definitely revitalising. Many makers and many galleries are showing crafted objects, many more people looking for them and audiences for these objects are bigger than ever (Brown, 2004). However, these objects tend to be within traditional areas such as tableware, furniture, clothing, and sculptures. Hugo Mac- Donald, curator of the exhibition “Useful/Beautiful: Why Craft Matters” at Harewood House, said that craft is not only something to rescue from the past, but a powerful human process that can help us shape our future, too. Why then is craft not more involved with electronics, the objects that have become an indispensable part of our daily lives? I believe that everyday electronics, such as hairdryers and laptops, are no different to cups and plates when it comes to how often we use them and although crafts and electronics are considered almost opposite to each other, the material can connect those distant two dots. By replacing plastics in household electronics with traditional crafting materials, I aimed to defamiliarise our perceptions of electronics and consumption that we’ve taken for granted, proposing a poetic alternative to the e-waste crisis we have created for ourselves.

Some leading experts on the life cycles of products, such as Dame Ellen MacArthur and Tim Brown, have said that we should view electronics as a service rather than a product. For example, “we wouldn’t buy light fittings but we’d pay for the service of light and manufacturers would recover the materials and change the light fittings when we had more efficient products” (MacArthur, 2015). It’s a possible and promising way to reduce e-waste, but even in this scenario, the dominant material is still plastic, which is not biodegradable. We can design electronics that are not just easy to repair or upgrade, but with more sustainable materials, and with crafts, this can be done locally.

photo by Tom Mannion

photo by Tom Man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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